종각에 맛집을 알아보던 중 정말 미친 가격으로 국내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. 심지어 생고기를 제공하여 가성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고깃집인데요.
아마 정육점과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. 가격이 저렴하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실 수는 있는데 일단 냉동고기가 아닌 생고기로 제공이 되며, 제가 입이 막 고급은 아니지만 같이 간 일행도 공감할 정도로 가격대비 퀄리티가 우수합니다.
종각은 보통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데 가격만 보면 대학가 근처에 학생들을 위한 식당보다 저렴해서 사장님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고깃집입니다.
종각 미친 가성비 고깃집 : 정육식당
정육식당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회사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되어 회식자리를 갖게 되었는데요.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무리 레트로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가격까지 20년 전 가격으로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.
그렇게 농담이겠지 하며 방문한 정육식당. 외관부터 굉장히 정직한 간판들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 직거래, 국내산, 농장, 도축장, 소비자 이러한 언어들로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데요.
직판장이나 가야 볼 수 있는 언어들로 도배가 되어 있어 요새 고깃집들과는 다르게 컨셉이 정말 정직합니다. 군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분위기. 명확한 의사 전달.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사장님의 포부가 잘 느껴지는 고깃집입니다.
레트로한 가격의 메뉴판
메뉴판을 보자마자 감탄이 나옵니다. 첫 줄 생삼겹살 6,900원, 소고기 생등심 15,000원을 보고 순간 잘 못 본 줄 알고 재차 확인을 했는데요. 아마 서울에서 존재하는 고깃집 중 제일 저렴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격이 대단합니다.
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는 한데 어렸을 적 학생시절 방문했던 고깃집 보다도 저렴한 거 같습니다. 냉동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 가격에 생고기를 먹을 수 있는 가게를 발견하다니 오랜만에 느껴 본 보람찬 기분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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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성비 우수한 퀄리티
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메뉴가 나올 때마다 놀라움이 계속됩니다. 첫 주문은 소고기 꽃등심으로 시작했는데요. 신선함을 자랑하는 생생한 붉은빛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
소고기는 날것과 익힘이 공존하는 미듐레어 정도로 익혀 먹는데 두께가 얇은 건지 불이 센 건지 금방 익어서
평소보다 좀 더 익혀 먹었습니다. 혹시나 하고 먹어봤는데 역시나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.
원래 소만 먹으려 왔다가 방문한 김에 돼지도 먹어보자 해서 삼겹살을 시켜봤습니다. 보시다시피 생고기로 나오며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도 적절한 게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습니다.
다만, 소고기를 먹어서 일까요. 삼겹살은 입에 착 감기지는 않았습니다.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무언가 겉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더 이상 안 들어가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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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집보단 가성비
요새 고깃집들의 고기 수준이 평균적으로 상향이 돼서 그런가 맛집으로 칭하기에는 살짝 아쉽습니다. 물론 일반 고깃집 삼겹살 가격으로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.
엄청난 미식가의 입맛을 가진 분, 맛집 탐방하시는 분들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고기를 배 터지게 드시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 추천드립니다.
영업시간, 위치 안내
영업 시간 : 오후 12:00 ~ 새벽 2:00(매일)
위치 안내 : 서울 종로구 종로 14길 20
P.S. 오랜만에 쉬는데 아무 것도 하기 싫은 하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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